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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pt. of Climate and Energy Systems Engineering,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Enhanced screening curve method, Generation resource mix, Renewable generating resources, Long-term electricity supply and demand solution, Cost-minimization

1. 서 론

기후 변화를 완화하려는 전 세계적인 노력으로 전력 발전 측면에서 풍력 및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원이 점차 기존 발전원을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급전 불가능하며(non-dispatchable),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간헐적인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가 전원 개발 계획(capacity expansion planning)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갖는 변동성은 발전기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장기 전원구성 계획에서 재생에너지의 영향을 고려하는 동시에 발전 비용의 합리성, 전력 공급 안정성을 만족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2).

최적 전원구성이란, 미래에 예상되는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비용 최소화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별 투입시기 및 투입용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3). 최적 전원구성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심사곡선법(screening curve method, SCM)과 같은 정태적 방법과 WASP (Wien Automatic System Planning Package)와 같은 동태적 방법이 존재한다 (4). 그 중에서도, 심사곡선법은 최소 비용 전원구성 솔루션을 추정하는 간단하고, 빠르고, 강력한 모델이다 (5). 이 기법의 목적은 주어진 전력 발전 기술들 사이에서 적정 운영시간 및 구성비율을 결정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최적의 전원구성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있다. 심사곡선법은 장기적 관점에서 하나의 목표 연도를 타겟으로 하여 미래의 최적 전원구성을 결정한다 (6). 이는 결정론적 방법으로 적정 전원구성을 도출하는 편리한 모델이기 때문에 장기 발전 계획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정태적 방법이므로 발전기 운영사항에 대해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발전비용 측면에서 심사곡선 모델에 발전기 단기 운영제약의 일부를 포함시킴으로써 모델의 단순함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정교한 전원구성을 도출할 수 있게 되었다.

재생에너지의 확대로 전원 발전 계획 및 운영에서 변동성 · 간헐성 등의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최근에는 재생에너지원의 운영 제약과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고도화된 심사곡선법(enhanced screening curve method, enhanced SCM)이 제안되고 있다. (7)에서는 발전기의 단기 운영제약을 고려할 수 있도록 시동비용 및 발전기 기동정지계획 등을 고려한 새로운 심사곡선법에 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확대로 순부하 프로파일의 변동성이 증가하면 시스템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풍력 발전 확대에 따른 변동성 (8), 보조서비스(ancillary service) (5) 등을 포함한 고도화된 심사곡선 모델이 제안되었다.

기존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재생에너지의 영향을 고려한 다양한 심사곡선 모델이 제안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연계 및 다양한 전력전자 설비가 포함된 전력시스템 해석을 위해 고도화된 심사곡선법 기반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영향을 고려하여 시동효과를 포함한 최적 전원구성 결과물을 도출하고, 그 결과에 대해 비교 분석하기 위해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118 (NREL-118) 예제 계통 데이터를 이용하여 심사곡선법 기반 시뮬레이션 연구를 수행하였다. 시뮬레이션 결과 분석을 통해 재생에너지가 포함된 시스템에서 발전기의 단기 운영제약이 일부 고려되었을 때 전원구성 양상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대규모 실계통의 특성을 반영한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118 (IEEE 118) 시스템을 확장하여 높은 재생에너지 투입 시나리오를 가정한 NREL-118 예제 계통을 기반으로 전원구성 시뮬레이션을 수행함으로써, 본 연구에서 사용한 기법이 재생에너지가 확대된 실계통의 최적 전원구성에 실무적으로 적용 및 확장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향후 대규모 계통으로의 적용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심사곡선법에 대한 기본 설명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시동효과를 고려한 심사곡선 모델을 추가적으로 소개한다. 3장에서는 NREL-118 예제 계통 데이터를 이용하여 시동효과를 고려한 심사곡선법 기반의 전원구성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본 연구의 시사점과 향후 연구를 제시한다.

2. 심사곡선법(Screening Curve Method)

2.1 심사곡선법 개요

심사곡선법은 전원 개발 계획에서 연간 발전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적정 발전기 구성 및 발전기별 최적 구성비를 결정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발전비용 계산 시 고려하는 범위에 따라 다양한 심사곡선 모델이 존재하는데, 본 절에서는 발전기 단기 운영상의 제약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단순화된 버전의 심사곡선법을 소개한다.

심사곡선법에서는 연간 발전비용과 부하 지속 곡선(load duration curve, LDC)을 결합하여 최적 전원구성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발전 측면에서는 각 발전기의 연간 발전비용을 계산하여 비용 최소화된 발전기 운영 조합을 결정한다. 주어진 운영 시간에서의 총 발전비용은 발전기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고정 및 변동비용이 고려된다. 즉, 연간 총비용(TC)은 고정비용(FC)과 변동비용(VC)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며, 1 MW 발전 용량에 대한 총 연간 발전비용은 식(1)과 같다.

(1)
$TC = FC + VC\bullet T(l)$

여기서 TC는 총비용, FC는 고정비용, VC는 변동비용, T(l)은 부하 수준 l에서의 연간 발전기 운영시간을 의미하며, TC와 FC는 $\$ / \mathrm{MW}$, VC는 $\$ / \mathrm{MWh}$의 단위를 갖는다. 고정비용(FC)은 발전소가 가동되지 않더라도 지불해야하는 비용이다. 즉, 고정비용(FC)은 발전기의 운영 시간과 무관한 비용이며, 식(2)와 같이 연간 자본 비용(annualized capital cost)과 고정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fixed O&M cost)의 합계로 구성된다. 대조적으로 변동비용(VC)은 발전기의 운영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식(3)과 같이 연료비(fuel cost) 및 변동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variable O&M cost)의 합으로 구성된다.

(2)
$F C=$ Annualized capital $\cos t+$ Fixed $O \& M \cos t$

(3)
$V C=$ Fuel $\cos t+$ Variable $O \& M \cos t$

식(1)을 따라 계산된 발전기별 연간 발전비용을 발전비용 곡선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그림 1은 임의의 세 가지 발전기에 대한 발전비용곡선의 예를 보여준다. 그림 1에서 각 발전 비용 곡선의 세로축 절편은 발전기의 고정비용(FC)을 나타내고, 그래프의 기울기는 변동비용(VC)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발전기 1(Tech. 1)은 세 가지 종류의 발전기 중 고정비용(FC)이 가장 낮고 변동비용(VC)이 가장 높다 (즉, 가장 작은 세로축 절편 값 및 가장 가파른 기울기를 가진다).

그림. 1. 1 MW 발전 용량에 대한 발전기별 연간 발전비용 곡선의 예

Fig. 1. Examples of annual generation cost curve of different technologies for a 1 MW generation capacity

../../Resources/kiee/KIEE.2021.70.12.1799/fig1.png

부하 수요 측면에서는 부하 지속 곡선이 고려된다. 이 곡선은 일정 기간(보통 1년, 즉 8760시간)동안의 전력 수요를 가장 높은 부하에서 가장 낮은 부하로 정렬한 곡선으로 (9), 부하 수준의 누적 분포 함수를 나타낸 곡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2의 실선은 연간 부하 지속 곡선의 예를 나타낸 것이며, 이는 각 부하 수준에 해당하는 발전기 운영 시간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심사곡선 모델에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고려하기 위해 풍력 및 태양열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이 음의 부하(negative load)로 간주될 수 있다 (10). 즉, 공급 측의 변동성이 수요 측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8). 결과적으로, 원래의 부하 지속 곡선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뺀 나머지 부하를 순부하 지속 곡선(net load duration curve)이라고 하며, 이는 그림 2에 점선으로 나타나있다.

그림. 2. 연간 부하 지속 곡선 및 순부하 지속 곡선의 예

Fig. 2. Example of the annual load duration curve and net load duration cu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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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심사곡선법 기반 최적 전원구성 솔루션 도출

Fig. 3. Determination of the optimal generation mix solution based on S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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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발전비용을 최소화하는 연간 발전비용 곡선과 연간 수요를 나타내는 부하 지속 곡선을 결합하면 최적 전원구성 솔루션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이 심사곡선법이다. 즉, 그림 1그림 2를 결합하면 각 발전기에 대한 최적의 운영 시간을 결정할 수 있으며, 부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드는 총 연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림 3에서 발전비용 곡선 간의 교차점은 각 발전기의 최적 운영 시간(즉, 시스템의 총 비용을 최소화하는 시간)을 결정한다 (11). 전력 수급 균형을 위해 연간 부하지속시간은 발전기 가동시간과 일치해야 하므로, 각 부하 수준에서의 발전기별 연간 발전 용량의 일대일 대응 관계를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림 3에서 임의의 발전기 1, 2, 3의 연간 최적 운영 시간은 각각 약 2000시간, 7500시간, 1년 전체(즉, 기저부하)라고 할 수 있다.

2.2 시동효과(start-up effect)의 고려

2.1절에서 살펴본 가장 간단한 형태의 심사곡선법은 시동비용(start-up cost)과 발전기 기동정지계획(unit commitment) 등 발전기의 단기 운영 사항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에 따른 간헐성으로 인해 화력 발전의 시동비용을 전체 화력발전 비용의 일부로 무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이는 최적 전원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7). 예를 들어, 낮은 부하 조건에서 풍부한 풍력 또는 태양광 발전량이 있는 경우, 전통적 발전기는 경제적인 이유로 정지(offline) 상태일 수 있다 (12). 또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 또는 급감하는 구간이 발생하면, 순부하곡선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발전기를 자주 끄거나 켜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13).

고도화된 심사곡선법은 시동비용 및 발전기 기동정지계획과 같은 세부적인 단기 운영 영향을 고려하는 모델이다. 여기서, 시동비용은 보일러, 터빈 및 발전기를 정지 상태에서 시스템에 연결하고 동기화할 수 있는 상태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7). 시동효과(start-up effect)를 고려한 고도화된 심사곡선법을 사용하면 최적 전원구성 결정 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재생에너지의 가변성과 유연성을 고려할 수 있다.

시동효과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각 부하지점에서의 발전기별 시동비용(SC)과 연간 총 시동횟수(N(l))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식(4)의 마지막 항이 식(1)에 추가되었다. 따라서, 시동효과를 고려했을 때의 1 MW 발전 용량에 대한 총 연간 발전 비용은 식(4)와 같다 (7).

(4)
$TC = FC + VC\bullet T(l)+ SC\bullet N(l)$

여기서 SC는 시동 1회당 시동비용(start-up cost)이고 N(l)은 각 부하 수준에서의 연간 시동횟수를 의미한다.

이 때, 고도화된 심사곡선 모델에서는 특정 부하 수준에서 재가동 지점(restart point)을 식별하고 발전기 운영 상태를 결정하기 위해 부하 지속 곡선 대신 시간대별 부하 곡선(chronological load curve)을 사용한다. 시간대별 부하 곡선(chronological load curve)은 부하 지속 곡선과는 달리 실시간 부하수요를 나타내므로 주어진 부하 수준에서 시동 횟수를 계산하는 데 사용되며, 시동횟수를 산정하는 방법은 3.3절에서 자세히 언급한다.

3. 최적 전원구성 시뮬레이션

본 장에서는 NREL-118 모선 예제 계통(14)을 대상으로 2장에서 소개된 심사곡선 모델을 적용하여 최적 전원구성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또한, 시동효과를 고려한 심사곡선법에 NREL-118 데이터를 적용하여 얻은 결과를 기반으로 시동효과 고려 유무에 따른 최적 전원구성 변화에 대해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최적 전원구성 스택을 연간 피크 부하 기간의 실시간 부하 수요 프로파일에 반영하여, 각 부하 수준에 대한 최적 전원구성 양상을 확인하였다.

3.1 NREL-118 데이터의 이용

NREL-118 모선 예제 계통은 최신 WECC (Western Electricity Coordination Council) 2024 Common Case에서 US Western Interconnection의 세 지역을 사용하여 재구성된 발전 시스템 및 IEEE 118 모선 예제 계통의 송전 시스템(모선 및 선로)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이며, 이 데이터는 풍력 · 태양광 발전 및 지역별 부하에 대한 한 시간 단위의 1년치 시계열 실측 데이터를 포함한다 (14). 따라서, NREL-118 데이터베이스는 높은 재생에너지 투입 시나리오에 따른 계통 계획 및 운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이용 가능하다. 그림 4는 NREL-118 시스템에 반영된 IEEE 118 모선 예제 계통의 단선 다이어그램을 나타낸다.

그림. 4. IEEE 118 모선 예제 계통의 단선 다이어그램,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2004년 버전 [15]

Fig. 4. One-line diagram of the IEEE 118-bus test system,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version of 20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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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와 같이, NREL-118 시스템은 3개의 지역(Region 1, 2, 3)으로 나뉘며, 각 지역별로 발전기 종류 및 비중이 상이하다. 본 연구에서는 세 지역 중 가장 다양한 종류의 발전기가 존재하며, 전체 설비용량이 가장 큰 NREL-118 모선 예제 계통 Region 1의 데이터만을 이용하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NREL- 118 Region 1에 대한 개략적인 발전기 정보는 다음과 같다 (14).

- 전체 설비용량: 10,523 MW

- 발전기 개수: 136개 (10가지 종류의 발전 기술)

- 재생에너지 투입 비율: 약 14%

(풍력 329 MW, 태양광 1,206 MW)

또한, NREL-118 Region 1의 발전기 종류는 다음과 같이 구분되었다.

- 가스 증기 터빈 (steam turbines by gas; ST NG)

- 석탄 증기 터빈 (steam turbines by coal; ST coal)

- 기타 증기터빈1 (steam turbine by other1; ST Other1)

- 기타 증기터빈2 (steam turbine by other2; ST Other2)

- 가스 연소터빈 (combustion turbines by gas; CT NG)

- 석유 연소터빈 (combustion turbines by oil; CT Oil)

- 가스 복합사이클 (gas combined-cycle turbines; CC NG)

- 바이오매스 (biomass)

- 태양광 (photovoltaics)

- 풍력 (wind turbines)

- 수력 (hydro)

3.2 부하 수요 측면: 순부하곡선의 생성

부하 수요 측면에서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고려하기 위해 순부하 곡선을 이용하였고,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변동성 에너지원을 음의 부하(negative load)로 간주하였다. 즉, 기존 부하 프로파일에서 발전비용이 0인 풍력 · 태양광 · 수력의 발전량을 빼면 순부하 프로파일이 생성되며, NREL-118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풍력, 태양광, 수력 발전량 데이터의 값을 기존 부하에서 뺌으로써 순부하 곡선을 도출하였다. 따라서, 이는 모두 전통적 발전원으로 충당되어야 하므로 순부하 프로파일에는 전통적 발전원만이 전원구성 스택에 투입될 수 있다.

3.3 발전 측면: 발전비용 계산

본격적으로 발전비용 곡선을 도출하기에 앞서, 발전기 종류가 같아도 시동비용의 값에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존재했다. 따라서, NREL-118 Region 1의 발전기 구분을 준용하여 동일 전원종들의 평균치로 변동비용, 시동비용을 계산하면 평균값을 기준으로 값의 편차가 심했다. 이는 최적 전원구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므로 이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발전기술 및 연료 종류가 같더라도 단위용량당 시동비용($/MW)별로 발전기를 재그룹화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시동비용을 각 발전기의 설비용량으로 나누어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하였을 때, 같은 값을 보이는 발전기들을 같은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재그룹화된 발전기의 경우, 발전기명 뒤에 01, 02, 03 등을 순차적으로 붙여 새로이 구분되었다. 표 1을 통해 연료형 발전기의 종류, 구분, 설비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풍력 · 태양광 등 간헐적 발전원의 큰 특징은 총 비용이 전적으로 자본 비용에 의해 주도되고, 한계 비용은 0에 가깝다는 것이다 (16). 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풍력 · 태양광 · 수력 발전기는 변동비용이 0인 가장 저렴한 발전원에 해당하므로 부하 수요 충족에 무조건 투입된다고 가정되었다. 추가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이미 음의 부하(negative load)로 고려된 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수력)를 제외한 모든 발전기의 실효용량은 100%라고 가정하였다.

표 1. NREL-118 Region 1 데이터를 이용한 연료형 발전기의 구분 및 발전기별 설비용량

Table 1. The classification of traditional generators and installed capacity by generator using NREL-118 Region 1 data

발전기 종류

설비용량(MW)

가스 증기터빈 01 (ST NG 01)

1,357.00

가스 증기터빈 02 (ST NG 02)

125.20

석탄 증기터빈 (ST Coal)

20.00

기타 증기터빈1 (ST Other1)

30.40

기타 증기터빈2 (ST Other2)

4.60

가스 복합사이클 01 (CC NG 01)

5,146.50

가스 복합사이클 02 (CC NG 02)

665.57

가스 연소터빈 01 (CT NG 01)

21.60

가스 연소터빈 02 (CT NG 02)

614.70

가스 연소터빈 03 (CT NG 03)

720.00

석유 연소터빈 (CT Oil)

223.50

바이오매스 (Biomass)

58.25

심사곡선법에서 연간 총 발전비용은 식(1)과 같이 고정비용과 변동비용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발전비용 계산 시 고정비용은 제외하고 변동비용만 고려하였다. 변동비용 및 시동비용을 계산할 때는 표 1과 같이 재그룹화된 발전기 분류를 기준으로, 각각 동일한 종류로 분류된 발전기들의 변동비용 및 시동비용 값의 평균치를 사용하였으며, 그 값은 표 2와 같다.

표 2. 발전기별 변동비용 및 시동비용

Table 2. Variable cost and start-up cost by generator

발전기 종류

변동비용

($/MWh)

시동비용

($/회)

가스 증기터빈 01 (ST NG 01)

9

35,964

바이오매스 (Biomass)

11

9

석탄 증기터빈 (ST Coal)

13

3,117

가스 연소터빈 01 (CT NG 01)

14

183

가스 복합사이클 01 (CC NG 01)

21

39,183

가스 연소터빈 02 (CT NG 02)

28

1,303

가스 증기터빈 02 (ST NG 02)

31

4,977

가스 연소터빈 03 (CT NG 03)

33

19,654

가스 복합사이클 02 (CC NG 02)

46

6,968

기타 증기터빈1 (ST Other1)

89

967

석유 연소터빈 (CT Oil)

104

2,369

기타 증기터빈2 (ST Other2)

108

366

시동효과를 고려하여 발전비용을 계산할 경우, 부하수준별 시동횟수 또한 결정되어야 한다. 이 때, 발전기별 재가동지점을 식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순부하 지속 곡선(net load duration curve) 대신 시간대별 순부하 곡선(chronological net load curve)이 필요하다 (17). 시간대별 부하 프로파일에서 부하가 감소하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시점을 재가동지점(restart point)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동횟수를 산정하기 위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5)
$Loadlevel_{t-1}> Load\le vel_{t}$

(6)
$Loadlevel_{t}< Load\le vel_{t+1}$

여기서 Load level은 부하 수준을 의미하며 t는 time을 의미한다. 식(5)와 (6)을 모두 만족하는 부하수준 Load levelt가 존재할 경우, 해당 부하수준에서의 시동횟수가 1회씩 카운트된다.

3.4 시뮬레이션 결과

시동비용을 고려한 최적 전원구성 결과는 시동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가장 간단한 심사곡선법에 적용한 사례와 비교 분석되었다. 발전비용이 0인 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발전기에 대하여 심사곡선법 기반 최적 전원구성을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림 5의 좌측은 시동효과를 포함하지 않은 기본 심사곡선법으로 얻어낸 최적 전원구성 스택을 의미하며, 우측은 시동효과를 포함한 심사곡선법을 통해 얻은 최적 전원구성 결과이다.

그림. 5. 시동효과 고려 여부에 따른 심사곡선법 기반 발전기 최적 전원구성 비교

Fig. 5. Comparison of optimal generation resource mix solutions based on SCM and enhanced SCM

../../Resources/kiee/KIEE.2021.70.12.1799/fig5.png

본 연구에서는 변동비용만 고려했으므로, 고정비용 및 변동비용만을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심사곡선법을 적용했을 때, 비용최소화를 위해 변동비용이 낮은 발전기가 먼저 발전에 투입된다. 따라서, 변동비용만을 고려했을 때의 발전기 투입 순서는 ST NG 01 → Biomass → ST Coal → CT NG 01 → CC NG 01 → CT NG 02 → ST NG 02 → CT NG 03 → CC NG 02 → ST Other1 → CT Oil → ST Other2 순이다.

반면, 시동비용까지 포함한 심사곡선법으로 전원구성 스택을 구성했을 때, 발전기 투입 순서는 ST NG 01 → Biomass → ST Coal → CT NG 01 → CC NG 01 → CT NG 02 → ST NG 02 → CT NG 03 → CT Oil → ST Other1 → ST Other2→ CC NG 02 순이다. 시동효과를 미포함한 결과와 발전기 투입 순서가 대체로 동일하였으나, 마지막으로 투입되는 4개의 발전기 순서에 변화가 있었다. 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보면, ST NG 01, CC NG 01은 높은 시동비용을 가지지만, 기저부하이므로 시동횟수가 적거나 없어 전원구성 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표 1과 2를 참고하여 비교해보았을 때, ST NG 02, CT NG 03, CT Oil은 시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설비용량이 크므로 시동횟수 감수를 위해 발전에 먼저 투입된다고 해석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시동효과를 고려했을 때, 약 8,000 MW 이상의 첨두부하에서 발전기의 투입 순서가 변화하는 것을 그림 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출한 결과를 시간대별 부하 프로파일에 적용하면 시간에 따른 부하 수준별 발전기의 운영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6은 연간 최고 부하를 보인 기간에서의 시간대별 부하 수준에 따른 발전기의 스택을 나타낸 그래프이며, 12월 19일 오후 5시에 8,429 MW로 연간 피크 부하를 보였다. 이 때, 시동효과를 고려한 고도화된 심사곡선법을 통한 최적 전원구성 결과가 그림 6에 반영되었다.

그림. 6. 연간 피크 부하 기간의 부하 프로파일 및 최적 전원구성 결과 (피크 부하 8,429 MW: 12월 19일 오후 5시)

Fig. 6. Result of generation resource mix with annual load peak (Load peak of 8,429 MW: December 19, at 5pm.)

../../Resources/kiee/KIEE.2021.70.12.1799/fig6.png

4. 결론 및 향후 연구

심사곡선법(SCM)은 주어진 발전기 구성에서 비용 최소화 방식으로 발전기별 투입 순서 및 최적 운영 시간을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이다. 본 논문에서는 화력 발전원에서 재생에너지원으로의 전력 공급 양상 변화가 전원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시동효과를 고려한 고도화된 심사곡선법(enhanced SCM)을 이용하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NREL-118 데이터를 통해 실증 시뮬레이션을 수행함으로써 향후 실계통에서의 심사곡선 모델의 적용 및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NREL-118 데이터를 이용한 시동효과 포함 여부에 따른 심사곡선법 기반 최적 전원구성 시뮬레이션 수행 결과, 약 8,000 MW 이상의 첨두부하에서 발전기의 투입 순서가 변화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심사곡선 모델을 적용하였을 때는 변동비용이 낮은 순서대로 발전기가 투입된 반면, 시동효과를 고려했을 때는 시동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발전기가 발전 투입 후순위로 변경되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영향을 반영한 심사곡선 모델의 고려범위에 따라 발전기의 투입 순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이 야기하는 발전기 단기 운영제약 중 대표적으로 시동효과를 고려하여 총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원구성 결과를 도출하였지만, 시동효과 이외에도 전원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존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증감발률(ramp rates), 최소안정수준(minimum stable level), 열전비(heat rate) 등 발전기의 단기 운영상 영향을 추가적으로 고려한 고도화된 심사곡선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증감발률(ramp rates), 최소안정수준(minimum stable level), 열전비(heat rate) 등의 운영제약이 추가적으로 고려되면, 시동효과를 고려했을 때처럼 전체적인 에너지 믹스 스택은 유지되고 일부 투입순서가 변경되거나 전원별 구성비율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도화된 심사곡선법을 대규모 예제 계통에 적용한 경험을 확장시켜, 향후에는 제안된 기법을 활용하여 제주계통 및 육지계통 등 실계통 검토를 수행할 계획이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Korea Electric Power Corporation (No. R21XO01-1) and this work was supported by Korea Institute of Energy Technology Evaluation and Planning (KETEP)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 (MOTIE)(2019371010006B, Development of core stabilizing technology for renewable power management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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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예빈(Yebi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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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will receive her B.S. degree in climate and energy systems engineering from Ewha Womans University, South Korea, in 2022.

Her research interest includes the analysis of supply and demand with high wind power penetration.

허진(Jin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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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received his B.S. and M.S. degrees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Korea University, Seou, Korea, in 1997 and 1999, respectively, and his Ph.D. degree in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from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in 2012.

He is currently an Associate Professor with the Department of Climate and Energy Systems Engineering at Ewha Womans University.

His research interests are in all areas related to integrating high-level renewable energy into electric power sys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