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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orea Electric Engineering Association, Korea)



ESS, Power Quality, THD, Leakage Current, Insulation Resistance, Fire Prevention

1. 서 론

ESS(Energy Storage System)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연계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출력조절, 주파수 조정을6 통한 계통안정, 피크부하 관리 등에 활용하기 위해 설치되고 있다(1,2). 특히 친환경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발전설비의 증가로 인해 ESS 설비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3,4). 일반적으로 다양한 전기설비들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하여 체계적인 관리 및 진단/점검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용가는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공장, 빌딩, 주택 등으로 전기설비 진단/점검과 관리방법, 관련 법규 및 기준들이 규정화 되어있다. 그러나 ESS와 관련 설비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과 맞물려 설치 및 활용이 증가되었지만, 관련 진단/점검 기법과 기준 및 규정 등에서 부족하거나 검증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소형 및 경량화 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의 경우 운영관리 부분이 미흡하여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017년 8월에 고창 전력시험센터의 ESS 화재발생부터 2021년 5월까지 총 32건의 화재사고가 보고되었다(5,6). 이러한 ESS 화재로 인한 안정성 문제와 국가적, 사회적 손실비용의 증가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18년 12월에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1, 2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위원회에서 다양한 사고추정 원인들을 지목했다(7,8). 이에 따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은 하나 또는 두개 정도의 화재발생 원인들을 집중적으로 분석 및 연구하여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사고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어 화재가 발생한다고 예상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원인들을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화재사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찾기 위해 ESS가 설치 및 운용되고 있는 현장에서 환경적 요인, 전력품질, 열화, 방전 등에 대한 진단을 수행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2. ESS 설비 진단종류별 데이터 분석

먼저 ESS 설비의 진단 및 점검항목을 도출해야하는데, 전기안전관리자들이 일반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정전작업이 필요 없는 활선진단 및 점검 항목으로 선정했다.

첫 번째는 배터리의 열화상 측정을 선정했다. 적외선 열화상 진단은 활선상태로 전기설비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검출하여 국부발열, 열 분포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설비의 이상 유·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ESS 배터리 모듈의 내부저항 변화, CMV, 누설전류 등에 따른 열과 스트레스, 전류 쏠림현상 등으로 인한 발열, 열폭주 등으로 화재발생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선정하게 되었다[1-4, 9-12].

두 번째는 배터리 내부저항 측정이다. 해외 기준들 중 IEEE Std.1188-2005(밀폐형 축전지 유지보수 기준)에서는 주기적인 배터리 내부저항 측정을 권장하고 있지만, 국내의 KEC 510(전지저장장치)에서는 배터리의 제어 및 보호장치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배터리 내부저항 측정에 대한 상세내용은 미비한 상황이다. 최근에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배터리 열화 시 내부저항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9). 따라서, 모듈별 내부저항이 상이한 경우 특정 모듈에 전류쏠림현상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여 배터리 내부저항 측정 항목을 선정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배터리 단자전압 측정이다. 배터리 모듈별 단자전압이 일정하지 않는 경우 내부저항과 마찬가지로 전류쏠림으로 이어져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10). 전류를 측정하면 전류쏠림 현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전류를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자전압 간의 차를 이용하여 전류쏠림을 추정할 수 있어 측정 항목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네 번째는 PCS AC측 전력품질 측정을 선정했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에는 날씨 환경에 따라 모듈의 최대 전압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게 되고 이때 전압을 제어하는 과정에서 플리커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11). 플리커로 인한 전압변동이 병렬로 연계된 ESS 배터리에 영향을 주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PCS AC측의 전압, 주파수, 플리커 등의 전기품질을 측정하고 기준값을 유지하는지 분석하고자 선정하게 되었다.

다섯 번째는 PCS DC측 CMV 측정을 선정했다. PCS의 PWM 제어방식에 따라 스위칭 동작 시 CMV가 발생한다. 이때 CMV 크기는 PCS 제조업체와 PWM 방식마다 다르지만 CMV의 높은 전압으로 인해 절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1,2). 또한 2차 민관합동 ESS 화재조사 위원회에서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CMV를 지목하기도 했기에 본 연구에서도 측정항목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2.1 적외선 열화상 데이터 분석 및 수용가 선정

본 연구에서는 다중이용시설, 공장, 발전소 등에 설치되어 있는 ESS 수용가를 방문하여 앞서 제시한 5가지의 진단항목들을 수행하고 측정 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각 진단항목들의 데이터들이 독립적으로 어떤 패턴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보기로 했다. 특정 진단 데이터들이 발열과 연관되는 특정 패턴을 나타낸다면, 타 진단 데이터보다 발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분석해볼 데이터는 ESS 배터리의 열화상 데이터로써 아래 표와 같이 수용가별로 측정 데이터 분석결과를 요약했다. 진단수행은 적외선 열화상 장비를 사용했으며, 수용가의 진단 여건에 따라 10 ~ 30cm 정도 이격하여 측정했다. 온도는 적외선 열화상 장비의 외부온도 센서와 수용가 내부에서 측정되는 온도를 상호 비교하여 모듈 주변온도를 측정했다. ESS 배터리 모듈을 측정할 때는 3상 비교법과 온도패턴법을 이용하여 발열상태를 파악했으며, 특히 주변에 있는 전등, 사람체온, 기타 기기에서 열이 반사되어 측정되는지 분석하며 진행했다. 3상 온도 비교법의 경우 3상 전류의 차이로 인해 온도차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며 진단을 수행했다.

표 1 적외선 열화상 측정 데이터

Table 1 Infrared thermal imaging data

구분

모듈 최고온도

(℃)

모듈 평균온도

(℃)

평균온도 대비 최고

온도의 비

(%)

모듈 주변온도

(℃)

A수용가

27.4

23.7

15.5

29.2

27.0

23.7

13.8

31.5

B수용가

33.3

22.7

35.2

21.5

C수용가

33.0

21.9

50.5

23.0

D수용가

30.1

20.6

46.0

30.4

23.6

19.9

15.1

24.2

E수용가

20.0

16.8

29.9

20.4

F수용가

30.7

24.2

26.8

20.3

G수용가

23.5

20.2

16.3

18.4

H수용가

21.8

19

14.6

21.2

기본적으로 ESS 설비들은 타 설비에 비해 관리가 엄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간색으로 표기되어 있는 ‘모듈 주변온도’와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 온도의 비’가 적정수준 이상으로 측정되는 수용가가 있다.

먼저 모듈의 주변온도는 제조사 기준으로 25℃이며,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 연축전지 배터리 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12). 배터리의 수명 감소는 결국 이상 발열로 인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모듈 주변온도는 배터리 모듈 주변환경을 개선하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다양한 연구와 기준들이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기준들을 ESS 제조회사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화재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사료된다.(13,14)

다음으로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 비가 높은 모듈이 있다.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높은 수용가 모듈은 다양한 이유로 인해 과도하게 발열하게 되고 이때 발생하는 열로 인해 다양한 소자, 전력케이블, 모듈 본체 등에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주어 수명이 감소하거나 절연이 약해질 수 있다. 이를 인해 모듈의 성능, 절연상태에 문제가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측정한 수용가들의 모듈 최고온도가 당장 화재가 발생할 정도로 높지는 않지만 ESS 설비의 사용빈도가 많아지고 시간에 따른 설비 노후화가 진행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증가된다고 예상된다. 따라서 모듈 최고온도가 기준치(25℃)보다 높고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높은 수용가 모듈(25%)의 전력품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발열의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다만, F수용가 모듈은 최고온도가 적정수준이기 때문에 제외했다. 아래 그림은 A(1), A(2), B, C, D(1), E 수용가 모듈의 열화상 측정 화면이다.

그림 1 A(1) 모듈 열화상 이미지

Fig. 1 A(1) module thermal imag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1.png

그림 2 A(2) 모듈 열화상 이미지

Fig. 2 A(2) module thermal imag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2.png

그림 3 B 모듈 열화상 이미지

Fig. 3 B module thermal imag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3.png

그림 4 C 모듈 열화상 이미지

Fig. 4 C module thermal imag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4.png

그림 5 D(1) 모듈 열화상 이미지

Fig. 5 D(1) module thermal imag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5.png

그림 6 E 모듈 열화상 이미지

Fig. 6 E module thermal imag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6.png

발열이 발생되는 부위를 보면 모듈 본체 부위에 전반적으로 발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모듈 내부에서 발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모듈 기판, 배선, 전력소자 등의 절연이 약화되거나, 오동작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전력의 급격한 변화, 발화점 이상의 온도 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높은 수용가의 전력품질을 분석함으로써 발열의 원인을 분석하고 화재발생에 가장 큰 원인을 연구했다.

2.2 배터리 내부저항과 발열의 상관관계 분석

열화상 분석을 통해 선정된 수용가 모듈의 내부저항을 측정 및 분석했다. 내부저항은 배터리의 열화와 화재 징조로써 배터리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진다. 배터리의 내부저항이 높으면 열화상에서 측정한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진단은 내부저항 측정기를 사용하여 모듈별 내부저항을 측정했다. 모듈별 내부저항을 측정할 때 정확한 측정을 위하여 나사보다 실린더 클램프나 튜브, 스트랩 부위에 연결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진행했다. 결과를 수용가별로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를 통해 ESS 설치가 오래된 설비일수록 배터리 내부저항 값과 편차가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2 내부저항 측정 데이터

Table 2 Internal resistance measurement data

수용가명

내부저항(mΩ)

최대

최소

평균

편차(%)

A(1)

8.07

7.76

7.94

1.61

A(2)

8.07

7.72

7.86

2.60

B

5.12

3.75

4.35

15.0

C

4.78

3.74

4.26

10.9

D(1)

18.11

11.8

12.84

29.1

E

4.69

3.48

4.01

14.5

내부저항 값이 큰 순서는 D(1), A(1), A(2), B, C, E 지만,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 값이 큰 순서는 C, D(1), B, E, A(1), A(2) 으로 분석되었다. 이것은 내부저항의 값과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관계가 비례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 상이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내부저항 편차와도 비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측정값을 개별적으로 보았을 때는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지만, 측정값의 트렌드를 보면 최고온도와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와 비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개별 측정값이 아닌 측정 값의 패턴이나 그래프 형태로 판단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타 발열 원인들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발열 원인들의 개별 분석이 끝난 후 진행했다.

2.3 배터리 단자전압과 발열의 상관관계 분석

다음으로 배터리 단자전압을 측정했다. 원래의 목적은 전류쏠림 현상을 직접 측정하고자 했으나, 모듈의 구조 및 여건에 따라 직접 확인할 수 없기에 단자전압을 측정하여 전류쏠림 현상을 예측하였다. 만약 단자전압의 차이가 발생하고, 유의미한 발열이 연계되어 있는 모듈을 찾는다면 단자전압의 차이로 인한 전류쏠림으로 배터리의 발열 및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단자전압은 내부저항 측정 시 단자전압을 같이 측정하여 데이터화 했다. 아래 표는 수용가별 단자전압 측정 결과를 나타낸다.

표 3 단자전압 측정 데이터

Table 3 Terminal voltage measurement data

수용가명

단자전압(V)

최대

최소

평균

편차(%)

A(1)

127.7

127.0

127.4

0.20

A(2)

128.4

127.5

127.9

0.39

B

51.9

50.7

51.4

0.81

C

51.2

49.7

50.5

1.31

D(1)

63.8

55.8

63.4

0.63

E

52.5

47.2

50.4

4.13

측정 결과를 보면 수용가별 운영방식과 모듈 상태에 따라 전압이 다르게 측정되었다. 유의미하다고 보여지는 단자전압의 차이를 가지는 모듈은 없었고, E수용가 모듈만이 약 5.3V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단자전압 차이로 인한 발열여부를 확인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하여 제외시켰다.

2.4 PCS AC측 전력품질과 발열의 상관관계 분석

네 번째로 PCS AC측 전력품질을 측정 및 분석했다. PCS AC측 터미널 단자를 활용하여 전력품질분석기를 연결하고 PCS 전압, 주파수, 플리커(Pst), 고조파 측정하여 분석했으며, 그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 4 전력품질 측정 데이터

Table 4 Power quality measurement data

구분

전압

(V)

주파수

(Hz)

Pst

THD

(%)

A(1)

373.2∼

366.3

60.02∼

59.98

5.1

4.26

A(2)

372.7∼

364.9

60.03∼

59.97

5.1

4.33

B

446.4∼

436.9

60.05∼

59.95

0.6

19.82

C

336.8∼

320.8

60.05∼

59.93

1.3

18.27

D(1)

379.9∼

376.9

59.77∼

59.76

3.0

16.65

E

443.4∼

438.2

60.03∼

59.99

4.5

18.05

측정결과 데이터 중 Flicker를 판단하는 기준인 Pst (Short Term Flicker Severity)의 값과 종합 고조파 왜형률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는 모듈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Pst의 기준치(1.0)만 초과하는 모듈, 종합 고조파 왜형률만 기준치(5%)를 초과하는 모듈, 두 가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하는 모듈이 있다. 신재생에너지설비의 계통연계 시 한국전력공사의 신재생발전기 계통연계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종합고조파왜형률의 기준(5%)을 지켜야한다. 위의 표에서 기준치 5%를 초과하고 있는 수용가는 초기에는 한국전력공사의 기준치를 준수했지만, 지속적인 발열, 잦은 동작, 기후 및 환경적 요인, 시간에 따른 경년변화 등으로 인해 지금은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수용가의 담당자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대책마련을 준비하고 있으나, 기준치를 초과하여 운영하기에 종합고조파왜형률로 인한 발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Pst 값의 상승에 따라 모듈 온도가 비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THDu 값의 상승에 따라 모듈의 온도가 비례한 것을 알 수 있다. 모듈의 최고온도는 THDu 값과 비례하지만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는 정확하게 비례하지는 않았다. 다른 발열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따라 다른 발열 원인들의 개별 부석을 먼저 진행하고 마지막에 트렌드 분석을 진행했다.

2.5 PCS DC측 CMV, 누설전류와 발열의 상관관계 분석

마지막으로 PCS DC측 CMV와 누설전류를 측정 및 분석했다. CMV(Common Mode Voltage)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PCS의 IGBT Switching 동작 중 발생하는 CMV가 절연파괴를 유도하여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다(2). PCS DC측 터미널 단자를 통해 CMV와 누설전류를 측정했으며 아래 표와 같이 수용가별로 측정한 CMV와 누설전류를 정리하여 분석해보았다.

표 5 CMV, 누설전류 측정 데이터

Table 5 CMV, Leakage current measurement data

구분

CMV

△Y(V)

NMV

△Y(V)

누설전류 AC△Y(A)

A(1)

1220~

1100

280∼

260

3.3~0.26

A(2)

1140∼

1000

260∼

220

3.12~0.01

B

48

100

3.92

C

200

160

30.4

D(1)

28

80∼

40

13

E

120

140

-

BMV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배터리의 셀 및 모듈구조에 따라 절연파괴 가능성이 증가하여 화재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CMV가 높은 수용가 설비가 가장 화재의 위험이 높고 모듈의 발열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CMV로 인해 발생하는 누설전류 역시 수십[A]까지 흐를 수 있어 안정적인 BMS 운영을 방해하여 배터리 보호성능을 약화시키거나 절연파괴를 유발시킬 수 있다.

실제 측정된 데이터를 보면 A(1)과 A(2) 수용가 모듈에서 CMV가 가장 높게 측정되었다. CMV 값이 모듈의 발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수용가의 모듈 최고온도와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가장 높지 않다는 점을 보았을 때 CMV 발열량보다 타 원인의 발열량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누설전류 수치에 따른 모듈의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비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누설전류 수치가 가장 높은 B수용가 모듈은 CMV와 종합 고조파 왜형률이 포함되어 있어, 누설전류의 발열량을 트렌드로 분석하여 판단할 수 있었다.

모듈의 최고온도와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발열에 대한 핵심 데이터로 볼 수 있다. 모듈에서 내부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열하는 원인을 찾아야하기 때문에 단순히 모듈의 최고온도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이유이다.

발열 원인별 발열량을 예측하는 모델과 수식을 찾는다면 가장 완벽할 수 있으나,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수용가 데이터의 표본이 필요하며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동일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발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했다. 데이터들 중에서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비례하는 발열 원인을 찾고 트렌드를 분석한다면 발열을 발생시키는 원인들의 순위와 발열 수준들을 예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3. 측정 데이터별 선형회귀 분석

데이터들의 온도에 따른 트렌드 분석을 위해 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해 보았으며, 이를 통해 선형회귀방정식을 도출할 수 있었다. THD, 내부저항 편차, 누설전류는 상식적으로 예측한 방정식이 도출된 반면에, CMV와 Pst의 경우 정반대의 방정식이 나왔다. 따라서 일반적인 형태의 방정식 수식을 정리하면 THD는

(1)
y = 1.97x+6.48

으로, 내부저항 편차는

(2)
y = 1.17x+18.91

누설전류는

(3)
y = 0.96x+24.63

으로 선형회귀방정식을 도출할 수 있다. 위의 수식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x축은 각 요소별 단위, y축은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로써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그림 7 THD, 내부저항 편차, 누설전류 선형회귀방정식 그래프

Fig. 7 THD, Internal resistance deviation, leakage current Regression Linear Equation Graph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7.png

따라서 THD가 발열을 발생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되었으며 다음으로 내부저항 편차 마지막으로 누설전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THD의 경우 결정계수가 0.75정도 나오지만 내부저항 편차와 누설전류는 각각 0.5와 0.44로 나오기 때문에 선형회귀방정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측정한 데이터 개수가 많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사료되며, 보다 많은 수용가의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면 결정계수가 높은 수식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THD, 내부저항 편차, 누설전류의 선형회귀방정식과 다르게 아래의 CMV와 Pst의 경우는 값이 커질수록 발열이 낮아지는 형태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전력품질이 낮아질수록 발열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선형회귀방정식 그래프는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진단방법은 문제가 없었고, 수용가의 ESS 모듈에서도 특이사항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데이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선형회귀방정식이 도출된 이유를 고찰해보았다.

그림 8 CMV 선형회귀방정식 그래프

Fig. 8 CMV Regression Linear Equation Graph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8.png

그림 9 Pst 선형회귀방정식 그래프

Fig. 9 Pst Regression Linear Equation Graph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fig9.png

그림 89의 그래프를 보면 상식적으로 예상한 형태와 반대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타 연구내용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형태의 그래프가 나온 이유는 첫번째로 CMV와 Pst로 인한 발열보다 타 요인에 의한 발열이 더 높기 때문으로 CMV와 Pst의 값이 낮을 때 높은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CMV와 Pst가 값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율 증가가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것은 CMV와 Pst의 값이 더 증가한다면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사료된다. 이러한 이유로 CMV와 Pst의 선형회귀방정식은 예상했던 형태와 다르게 도출된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측정한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측정 데이터의 범위가 넓어지면 다른 형태의 그래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연구한 전력품질과 발열과의 관계를 보았을 때 다양한 제조사와 발전설비의 운영 빈도, 기후 및 환경적 요소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력품질 요소별 화재발생 기준값을 특정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전기설비 기술기준 또는 한국전력공사의 기준을 준수하면서 트렌드 관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전력품질 요소들 중에 THD는 한국전력공사 및 제조사, 내부저항 편차 및 누설전류는 한국전기설비규정 및 제조사에 맞춰서 관리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하여 운영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본 연구에서 제안하고 있는 선형회귀방정식의 트렌드를 넘지 않는 선에서 운영하되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만약 제안하고 있는 트렌드보다 더 높은 트렌드를 나타낼 경우 ESS 모듈의 최고온도,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화재 이상징후가 보일경우 바로 운영 중단 및 소화설비를 가동해야 화재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각 발열요소별로 측정값들이 증가할 때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가 비례하여 증가하는지, 최고온도가 비례하는지를 확인했다. THD를 제외한 나머지 측정값은 비례하는 경우를 찾기 어려웠고 THD 역시 모든 값이 일치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측정값들을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 형태로 분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전력품질 요소별 측정값들을 분산형 그래프 형태로 나타내고 선형회귀방정식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 THD와 내부저항 편차, 누설전류는 평균온도에 대한 최고온도의 비와 비례한 형태를 취했으며, 내부저항 편차와 누설전류보다 THD의 신뢰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발열에 영향을 미치는 순서가 THD>내부저항 편차>누설전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볼 때 전력품질 요소별로 화재가 발생하는 특정 기준값을 도출하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트렌드 관점에서의 관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기기 및 제품의 성능기준은 전기설비 기술기준, 한국전기설비규정, 한국전력공사, 제조사를 따르고 유지관리는 본 연구에서 제안하고 있는 선형회귀방정식 그래프를 같이 고려한다면 화재예방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향후 더 많은 수용가의 전력품질 데이터를 분석한다면 본 연구에서 제안하고 있는 선형회귀방적식의 결정계수보다 더 높은 방정식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부족했던 CMV와 Pst의 정상적인 선형회귀방정식 그래프도 다시 도출하여 전력품질 간 발열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ements

본 연구는 2022년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서 수행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진행하였으며, 관계부처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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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현우(Hyeon-W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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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the Master's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Hongik university in 2018.

He is working Korea Electric Engineers Association since 2015.

His research interests are power quality analysis and electrical maintenance.

김현식(Hyun-Si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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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the Bachelor's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Suwon University in 2014.

He is working Korea Electric Engineers Association.

His research interests are ESS and renewable energy

이재윤(Jae-Yoon Lee)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au3.png

received the B.S. and M.S. degree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HongIk University in 2013 and 2015, respectively.

He has been a Department Manager in Department of Reaserch at Korea Electric Engineers Association.

His research interests are in power system engineering.

장경배(Kyung-Bae Jang)
../../Resources/kiee/KIEE.2022.71.11.1692/au4.png

received the doctor's degree electrical engineering from Korea University in 2006.

He is a Professor in the Cyber University of Korea since 2014.

His research interests are machine control and robotics.